Happy 리뷰/음식2011. 5. 28. 10:55


퇴근무렵 아이에게 전화가 왔다.

"아빠 나 오늘 공부 잘 했으니까 치킨 사주세요."

'피곤하기도 하고 집에서 맥주 한 잔 할까?'생각했는데

귀여운 자식 아빠의 마음을 알아주다니.....이왕 먹는거

집에서 시켜먹는 치킨은 지겹기도 하고 좀 색다른 치킨이 없을까?라는 생각에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

수 많은 치킨중에 대구통닭이 유독 눈에 많이 띄었다.

많은 리뷰 중 하나를 선택해서 읽어보니 맛도 괜찮고 전통있는 치킨집이라고 적혀 있었다.

"오 그래 오늘은 대구통닭으로 결정"

분점이 회사 근처에 있었지만 그래도 본점이 났다는 생각에 본점으로 출발.

외관은 보통 치킨집과 별 다를바가 없었다.



4개쯤 되는 테이블에는 벌써 손님들로 차있었고 주방에는 주문전화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미리주문한 치킨을 받고 들뜬 마음으로 집으로 고고싱

옛날 어릴적 아버지가 한 손에 치킨봉지를 들고 오시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 때는 치킨이 최고의 간식이었으며 아버지가 치킨을 사온다는 소식을 들으면 펄쩍펄쩍 뛰고 기뻐했는데....

우리 애기도 같은 마음일까? 우리 아버지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치킨 넌 맛도 있지만 추억도 품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픽" 웃음이 났다.

우리 식구 저녁식사 준비 완료



후라이드 치킨


 



다른 치킨에 비해 튀김가루가 적게 들어간 것 같다.

한 입물면 빠삭빠삭거리는 소리와 느낌이 좋은듯.... 잘 튀겨진 것 같다.

양념치킨(매운맛)



그렇게 많이 맵지는 않으며 소스가 특별하다는 느낌

다른 고기와 달리 쫄깃한 느낌이 있음.(다른 치킨은 쫄깃한 느낌보다 터벅한 맛이랄까?)

맥주 안주로 딱!

소주 안주로는 후라이드가 딱!

치킨덕분에 맥주, 소주 골고루 마시고 욕까지 먹었다.

"오빠 술 좀 그만마셔"--;

잔소리는 들었지만 행복한 저녁 식사였다.



Posted by 밍이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