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집에 들어오니 아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이 놈 사고쳤구나?’생각하며 신발을 벗고 방안을 보니
한 손에 꽃을 들고 울고 있는 것이 아닌가?
“호야 왜 울어?”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이유를 물어보니
아이의 대답이 너무나 순수하고 예뻤다.
“어버이 날 아빠에게 준 꽃이 죽었어.”
아이가 들고 있는 꽃을 보니 시들시들해져 있었다.
‘하루에 몇 번이나 지나쳤는데 저걸 못 봤구나.’
어버이 날 때 “아빠 고마워요”라고 얘기하며 가슴에 꽃을 달아주던 모습이 떠올랐다.
‘나의 무관심이 아이를 울렸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아팠다.
아이의 두 손을 잡고 “아빠가 미안해. ‘호야가 준 꽃을 이쁘게 가꿔야 했는데’ 지금이라도 살려볼까?”
“응 아빠 근데 꽃이 다시 살 수 있어?”
“잘 모르겠는데 호야하고 아빠하고 한 번 해볼까?”
다시 웃음을 띤 아이의 얼굴이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인터넷에 들어가 카네이션 살리는 법을 검색하니 여러 개의 방법들이 나왔다.
1. 카네이션은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이 두고 키워야 한다.
2. 다른 꽃과 함께 섞인 꽃바구니는 카네이션만 따라 분리해서 둔다.
3. 물에 담글 때 줄기 끝은 반드시 비스듬히 잘라야 한다.
4. 물을 자주 바꿔 줄수록 오래 산다.
5. 물을 갈 때마다 끝 부분을 조금씩 잘라 수분이 흡수가 잘 되도록 하고 설탕이나 사이다를 물에 섞어도 좋다.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다." 이 말이 확 와닿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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