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2011. 5. 29. 02:02

'나는 가수다'


현재 말 많고 탈 많은 프로그램 중의 하나다.

그 만큼 대중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프로그램을 '음악의 오아시스'라고 표현하고 싶다.



아이돌 음악에 지쳐있는 기성세대들에게 노래의 감동을 안겨주었고 아이돌에게는 가수의 본보기를 보여준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현재 대중음악은 청각적인 부분보다 시각적인 부분으로 흘러가고 있다.

노래보다는 댄스, 몸짱, 의상 등 음악적 업그레이드가 아닌 외적인 업그레이드로 대중에게 다가간다.




한 가수가 음반을 내게되면

음악과 음반에 대한 얘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살이 빠졌다니....댄스의 컨셉은.....의상이 과감해졌다는 등



가수의 본질성은 묻어둔 채 비디오만 집중되어 있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음악 방송을 보며 감동을 받고 눈시울이 뜨거워 진 적이 있었는가?

멋진 사운드에 맞춰 라이브로 열창하는 가수들을 본 적이 있는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모습과 느낌을 받으려면 아마 공연장에 가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비싼 공연비를 매 번 지불하며 갈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이런 와중에 단비처럼 내린것이 '나는 가수다'란 프로그램이다.



안방에 앉아서 음악의 감동과 전율을 느낄 수 있다는 자체가 우리를 흥분시킬 만한 충분한 요인이 된 것이다.

과연 '나는 가수다'란 프로그램이 방청객, 시청자에게만 좋은 프로그램인가?

윤도현씨는 매 번 "방청객은 좋겠다"라고 얘기한다.



당연히 좋다.

좋은 가수들이 좋은 노래를 가지고 열창하는데 누군들 안 좋아하겠는가!

하지만 가수들도 손해볼 것 없다고 생각한다.

금전적인 문제는 둘째치고 미션과 탈락이라는 부담감은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대중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가수는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도현씨가 했던 또 다른 말이 생각난다.

"나 탈락해도 괜찮아.'나는 가수다'출신 가수잖아."

정말 멋진 말이다.

이 말대로 자긍심을 가지고 프로그램에 임한다면 좀 더 편안한 방송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당신들은 "대중음악계에서 선택된 가수"들이고 "국민들이 인정한 가수들"이다.

자부심을 가지고 도전하길 바란다.

제작진은 어깨가 상당히 무거울 것이다.

판은 크게 벌여 놓았는데 뒤 수습이 안되는 상황이다.

김영희PD사퇴, 김건모 재도전, 옥준현 출연 등 짧은 시간에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

지금이라도 '대중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연구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것마저 하지 않는다면 기존 음악방송과 크게 다를 바가 뭐가 있겠는가?

방송 중에 "탈락"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서바이벌 성향을 띤 프로그램이라 어쩔 수 없다지만 가수들에게는 너무 혹독한 용어가 된 지 오래다.

가수들 스스로 이 탈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긴장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보였다.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탈락"이라는 용어 대신 "탈출"로 하면 어떨까?

가수들도 용어에 대한 부담이 적을 것이고 냉정한 서바이벌 게임에서 "탈락"이 아닌 "탈출"을 한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표현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암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프로그램이지만 현재까지는 일요일을 기다리며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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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밍이밍이